책에 대한 생각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데이비드 발다치, 2016)

구하나공 2022. 2. 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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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데이비드 발다치 장편소설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과잉기억증후군을 앓고 있는 한 남자가 가족의 죽음을 목도하고 살인자를 추적해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이다. 2미터에 달하는 키에 100킬로그램이 한참 넘는 몸무게, 지저분한 행색에 무성한 수염을 하고 좁은 여관방에서 하루하루 죽지 못해 사는 남자 에이머스 데커. 한때는 그에게도 집이 있었고 직업이 있었고 사랑하는 가족이 있었다. 오랜 잠복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그날, 처참히 살해된 가족의 모습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데커는 누구보다 뛰어난 형사였지만 결국 범인은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고, 자책감에 시달리며 괴로워하다 집과 직업을 잃고 노숙자나 다름없는 신세로 전락한다. 그러나 2년 뒤, 약에 취한 것 같은 세바스찬 레오폴드라는 남자가 경찰서로 걸어 들어와 범행을 자백하면서 모든 것은 달라진다. 그는 데커가 세븐일레븐에서 자신을 무시했기 때문에 그의 가족을 죽여버렸다고 자백한다. 그러나 데커는 그가 진범일 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의 기억에 세바스찬 레오폴드라는 사람은 없고, 데커는 과잉기억증후군, 즉 모든 것을 기억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한편, 데커가 졸업한 맨스필드 고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학생 네 명과 교직원 세 명이 희생당한다. 범인이 마법처럼 사라진 가운데, 이 사건과 데커 가족의 살인사건이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건은 전혀 다른 국면을 맞게 되는데……. 이제 영리한 데다 잔인하기 짝이 없는 범인을 잡기 위해서는 저주 같던 그 능력을 십분 발휘해야만 한다!
저자
데이비드 발다치
출판
북로드
출판일
2016.09.21

 

서점을 지나가다 우연히 제목에 이끌려 구매 후 언제나 책장의 한구석을 차지하며

독서를 계획할 때마다 꺼내 매번 처음부터 읽기 시작하다 포기하기를 반복하다 보니

어느덧 앞부분 닳아가던 참이었다.

 

책의 문제라기보다는 책 읽기를 극도로 싫어하는 나의 성향 때문이었고,

이번에는 좀 더 다짐을 하고 읽다 보니 어느새 빠져 들게 되어 버렸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책의 제목처럼 모든 것을 기억하는 삶이란 어떨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난 대체로 그러한 기억들이 일상생활을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되어서 좋지 않을까 하는 쪽으로

생각이 기울었지만 책을 읽다 보니 책의 서두에서부터 생각이 많이 달라지게 되었다.

 

주인공 에이머스 데커는 어느 날과 같은 퇴근시간 행복해야만 하는 자신의 집에서

가족들이 모두 살해된 것을 목격하게 된다. 

 

모든 것을 기억하고 누구보다 뛰어난 형사였던 데커는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하고 

살해되어 버린 자신들의 가족들을 모습을 잊지 못한 채 괴로워하며

집과 직업을 읽고 노숙자와 다름없는 신세로 전락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동료 경찰로부터 자신의 가족을 살해했던 범인의 자백 소식을 듣고 

그 범인을 만나 보기 위해 경찰서로 침투 하지만 그 범인은 전혀 자신의 기억 속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범인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데커가 경찰서로 침투하는 사이 데커의 침투를 도와주기라도 하듯

그 지역 고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데커의 옛 동료들은

데커에게 그 사건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달라고 부탁을 하게 된다.

 

단지 데커의 경찰서 침투를 위해 작가가 발생시켰다고 생각했던 

이 총기 난사 사건은 데커의 활약으로 단서가 하나하나 들어 나며 

범인이 과거 자신의 가족을 살해한 범인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작은 실마리를 통해 범인을 추적해 나간다.

 

책을 읽다가 보면 주인공 데이비드 데커의 사회성은 없지만 사건에 집중하고 

그것을 풀기 위해 노력하고 집중하는 모습을 보면서 점점 그의 매력에 빠져 드는 것 같다.

 

단지 기억력만을 통해서 단서를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누군가는 그냥 지나쳐버릴

사소한 것이라도 확인하기 위해 끈질기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왜 데커가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신뢰를 쌓아갈 수 있는 지를 잘 보여주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