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물생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게 언제부터 였을까?
아마도 어느날 갑자기 관심을 가지게 된 개미 키우기를 와이프에게 사달라며 조르다...
결국은 반려를 당하고 그동안 조금은 소홀했던 구피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시작이 된 것 같다.
그러다 문득 이렇게 기록을 남기자고 마음을 먹게 된 이유는...
오늘아침에도 용궁으로 떠나보내야만 했던 체리새우 4마리에 대한 미안함과
처음 물생활을 하면서 잘 알지 못해 떠나보내야만 했던 구피 12마리를 기억하며
앞으로도 겪게될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줄이고자 이렇게 기록을 남기려고 한다.
처음 우리집에 구피가 오게 된 건 5개월 전쯤 장모님이 키우시던 쿠피와 체리새우를 분양받으면서였다.
처음에는 물갈이라는 개념보다는 단지 어항이 이끼로 더러워 져서 깨끗이 청소를 해야 한다고만 생각했다.
수돗물의 염소를 제거해주기 위해서 이틀 정도 물을 담아준 뒤 물갈이를 해주었다.
첫 물갈이 때는 다행이 용궁으로 간 아이들은 없었다.
( 지금보니 분양받았던 구피와 체리새우가 더 많았던 것 같다. ㅠㅠ)
첫 물갈이가 끝난지 불과 두 달이 되기 전에 많은 이끼가 많이 끼어서 물갈이를 해주었다.
처음 사육한 통이 유리 어항이 아니라 플라스틱이라서 더 빨리 이끼가 끼었던 것 같기도 하다.
사진처럼이때부터 조금은? 수경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던것 같다.ㅋㅋㅋ
다행히 이때까지도 용궁을 간 아이들은 아무도 없었다.
( 지금생각해보니 무신경한 게 더 좋았나 싶다.ㅠㅠ)
그리고 한달후 아마 이때부터가 본격적으로 구피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다.
구피들이 너무 안자라는것 같아 이마트에서 임신한 구피 두 마리를 사 왔다.
두 마리 구피와 함께 구피들에게 좀 더 쾌적한 환경을 위하여 다이소에서
이끼제거제와 구피 비타민 그리고 측면 여과기를 구입했다.
그리고....
그날 두 마리의 구피가 점프사 하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구피가 점프를 한다는 걸 알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어항에 물높이를 너무 높게 해서 구피들이 뛰어넘고 말았다.
어항의 물높이는 구피가 뛰어도 넘을 수 없는 높이가 좋다고 한다.
보통 4~5Cm 성인 손가락 두 마디 정도의 여분은 남겨줘야 한다.
그로부터 2주도 되지 않아 또 한 번의 물갈이를 단행했다.!!!
이번 물갈이는 어항 교체!!!
와이프에게 조르고 졸라 드디어 와이프가 새 어항을 사는 걸 허락했다.
새 어항이 오기를 고대하며 한껏 들뜬 마음으로 어항 꾸밀 계획을 세웠다.
그 첫 번째가 개운죽!!!!
개운죽은 공기정화에도 좋지만 수질정화에도 좋아서 구피들을 키우기에도 좋다고 한다.
하지만 너무 잦은 물갈이였는지 하루가 멀다 하고 구피가 죽어 나가기 시작했다. ㅠㅠ
너무 잦은 물갈이는 구피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어항을 교체하면서 안 사실 이마트에서 사 온 물고기 두 마리가 많은 치어들을 낳았다는 것!!!
사실 점프사 했던 물고기 중 한 마리가 바로 임신한 물고기였다.
우리 집에 처음 온 날 저녁 새끼를 낳아주고는 그날 밤 점프사를 했던 것이다. ㅠㅠ
그렇게 구피가 남기고 간 아이들도 있고 또 남은 한 마리도 치어들을 낳고 해서 많은 치어들이 생겼다.
그러다 보니 다른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바로 체리새우들의 번식이었다.
체리새우는 구피 똥을 먹기도 하고 구피가 먹다 남은 찌꺼기들을 먹어서
어항 바닥을 좀 더 깨끗하게 유지시켜 준다고 한다.
그래서 체리새우의 번식을 위해 10마리의 체리를 인터넷에서 구입하였다.
사실 구피와 체리새우는 같이 키우면 좋지 않다고 한다.
구피가 새우를 잡아먹기도 하고 구피 새끼들이 성어들을 피해 도망치다가 수초에 숨어 있는
새우 치비들을 발견하면 또 잡아먹는다고 한다.
그래서 새우 개체수를 늘리기 위해 부화 통을 하나 구매 하기로 결정을 했다.
그냥 부화통을 놓게 되면 너무 허전할 것 같아 모스볼(마리모)도 두 개 구매를 했다.
( 근데 알고 보니 마리모는 일본 천연기념물이라고 한다....
사고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이름이 왠지 일본풍이라 검색해보니 역시나...
와이프랑 사고 나서 많은 후회를 했다. 하지만 이왕 산거 버리기는 아까워서...
그냥 키우기로 했다..... )
결국 사단은 여기서 발생했다.
부화 통을 사고 나니 너무 허전해서 체리새우 네 마리를 넣어주었다....
물잡이를 하루 정도만 해주고 넣어줬는데 하룻밤 사이에 모두 용궁으로 떠나보냈다.ㅠㅠ
오늘 하루 너무너무 속상하고 가슴이 아파서 떠나보낸 아이들을 기억하기 위해
앞으로의 나의 물생활을 여기에 정리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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